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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축제에 한반도 해녀 모인다"
'제주해녀 축제'·'해녀의 날 기념식'
오는 20~22일 해녀박물관 중심으로
전야행사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
해녀 주제로 볼거리·즐길거리 다양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9.08. 10:23:24

'제17회 제주해녀 축제' 포스터. 사진=제주자치도

[한라일보] 한반도 해녀들이 제주에 모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제주해녀축제에선 '전국해녀협회'가 창립을 알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2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제17회 제주해녀 축제'와 '제7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두 행사는 해마다 함께 열리고 있다. 제주해녀의 자긍심을 높이고 해녀어업문화의 전승과 보전, 홍보를 위해서다. 해녀어업문화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유일의 여성 공동체 문화다.

해녀축제는 20일 전야 행사로 시작된다. 한반도 1만여 명의 해녀를 한 데 모을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다. 이날 제주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국 해녀 네트워크를 잇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전국해녀협회는 해녀의 권익과 사회적 위상을 강화하고 해녀어업과 문화의 보존, 전승, 세계화를 위한 중심에 서게 된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10시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해녀굿과 거리퍼레이드는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곧바로 해녀의날 기념식을 겸한 축제 개막식이 무대를 장식한다. '해녀테왁수영대회'도 이날 펼쳐진다. 그동안 기상 영향, 안전 문제 등으로 열리지 못했던 '해녀물질대회'를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축제 마지막 날까지 볼거리,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해녀가 직접 참여하는 '해녀불턱 토크콘서트'는 21~22일 이틀간 이어진다. 같은 기간 해녀박물관에선 해녀 다큐멘터리 상영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를,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선 물질체험과 바릇잡이를 만날 수 있다. 축제장에선 해녀포차, 해녀장터 등도 방문객을 맞는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맨손 고등어 잡기', '어린이 사생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 해녀들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연 무대도 이어진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제주해녀축제에선 한반도 해녀가 하나가 되는 전국해녀협회가 창립된다"면서 "해녀축제가 제주해녀만의 잔치가 아닌 한반도 해녀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해녀어업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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