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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도 정기인사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입력 : 2024. 07.07. 22:30:0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9일자로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했다. 민선 8기 후반기 도정을 견인해야 하기에 도정 혁신과 제주 미래비전 실현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798명 규모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전반기 추진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후반기 새로운 도약과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직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발맞춘 행정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하지만 인사적체가 심화하면서 인적쇄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국·과장급 전보를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6급 이하의 인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 점은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일하는 공직이 선행되지 않으면 인사이동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퇴직에 따른 자리메꿈 식 인사가 반복됨은 물론 전문성과 경험과는 무관하게 연공서열에 따라 자리를 꿰차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발탁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70년대 생 국장들이 등장하면서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인사가 늘 그래왔듯이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민선 8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진용이 구축됐다. 오영훈 선장을 중심으로 제주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이니만큼 적재적소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야 할 것이다. 가문의 영광을 뒤로 하고 제주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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