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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소방출동로, 우리 동네 생명 통로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입력 : 2024. 07.03. 05:30:00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 제법 땀이 맺히는 여름의 초입에서 제주의 푸름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 줌의 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여유로운 생활 속에서도 내 주변 안전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량이 빠른 시간에 현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소방출동로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로 긴박한 순간에 소방차 현장 도착이 늦어지는 사고 사례를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소방출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간단한 시민 실천항목을 3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주택가 골목 교차로에서는 모퉁이에 주차를 하지 않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둘째, 협소한 도로나 골목에서는 아예 차량을 주차하지 않거나 일렬로 주차해 대형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너비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모든 도로에서는 자가용이 기준이 아니라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염두해 둬야 한다. 협소한 도로 빈 공간에 주차를 할 때 '나 한 대는 괜찮겠지, 다른 차는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에 긴급한 소방차량의 통행은 안일하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는 내 가족과 이웃의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최일선의 손길이다.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지면 이는 바로 생명과 재산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내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동네 생명 통로 확보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자. <한영일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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