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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협조체제 구축 절실한 ‘바다건너 서비스’
입력 : 2024. 06.30. 22:00:00
[한라일보] 기상 악화시 제주에 고립된 관광객들의 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다건너 서비스'가 시행초기 겉돌고 있다. 홍보 부족에다 항공사의 수익 문제 등과 맞물리면서 활성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바다건너 서비스는 비행기와 여객선 연계 서비스로 지난해 말부터 도입 시행됐다. 비행기 결항이나 탑승권 매진 시 고립된 여행객 편의를 위한 대체 교통편인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하다.

실제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일부 항공편 결항으로 고립된 여행객 210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관심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객이나 제주도 입장에선 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제주도와 공항공사, 관광협회 등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공항공사 측이 회원사인 항공사의 이익에 관련된 사안이라 미온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조체제가 제대로 구축이 안되면 이 서비스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제주 여행객들이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으로 고립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만 명이 발이 묶이고, 상당수는 공항에서 노숙을 감수하기도 한다. 이상 기후 등으로 그 빈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행객들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생각하기 바란다. 여행객들이 즐거운 여행을 보내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주도나 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우선해야 할 일이 아닌가. 이견도 크지 않은 만큼 관련기관이 적극 나서 활성화 방안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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