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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 막판까지 제주서 김포공항 이전 비판 총공세
이준석 당대표 31일 제주 찾아 "이재명, 무책임 공약"
허향진 후보 "제대로 말 못하는 오영훈 후보 사퇴해야"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5.31. 17:21:41
국민의힘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막판까지 인천 계양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때리기에 나서며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제주를 방문,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 "수요공급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도 안하고, 전국을 헤집어 놓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는 게 개탄스럽다"면서 "아집섞인 주장을 거두고, 제주도민들과, 영향을 받는 다른 지역 주민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는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공항소음 민원이 있었기 때문에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 이해간다"면서 "그러나 이재명·송영길 후보는 부동산 개발 취지로 김포공항 폐항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결이 다른 공약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면 지방이 소멸한다는 보고서 내용을 과연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 후보는 당장 이재명 후보에게 따지고, 이 후보가 공약을 폐기하지 않겠다면 후보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 오 후보가 그렇게 못하겠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곧이어 허향진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무리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도 "오영훈 후보는 이재명 후보로부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철회하겠다'는 확답을 받고 오라. 그렇지 않으면 오영훈 후보는 제주도지사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을 돕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 후보는 제주도민들에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중앙당의 잘못을 진솔하게 사과하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김포공항 이전 논쟁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제주도민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가운데서도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들의 폭주는 멈추지 않고 제주 관광산업 말살정책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면서 "오영훈 후보 역시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서 공약철회를 막지 못하고 사실 상 방치하며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리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생명산업과도 같은 관광산업을 말살하고 제주도민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응급의료체제를 무너뜨리려는 김포공항 폐항 공약은 하루빨리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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