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열기' 올해도 이어질까

'제주살이 열기' 올해도 이어질까
올 2월 1738명 순유입…역대 최대치
  • 입력 : 2016. 03.24(목) 10:09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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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곳 떠오르며 부동산가격 급등 등 부작용도 

제주 순유입인구가 2년 연속 1만명을 넘어서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올해도 제주로의 이주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2월 제주로 순유입된 인구는 1738명으로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7월(1534명)에 세웠던 최고기록을 7개월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작년 한 해 제주로 순유입된 인구가 1만4254명으로, 한달 평균 1187명임을 감안할 때 올들어 이주 인구가 더 증가추세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주 순유입 인구가 쉼없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적잖은 이들이 번잡한 도시생활을 접고 청정제주에서 인생2막을 열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여기에다 영어교육도시 조성과 혁신도시 이전, 제2공항 입지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제주인구 증가는 도내 부동산가격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며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는 등 부작용도 낳고 있다. 2011년 이후 도내 주택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11.3%로 전국평균(6.6%)을 웃돌았고, 특히 2015년에는 1년 전보다 18.0%나 급등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1.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20.4%, 7.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2~3년새 급등하고 있는 도내 부동산가격은 도민 실수요자 외에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투기수요)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도외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구입한 도내 주택은 2011년 1892호에서 2012년 2290호, 2013년 2694호, 2014년 3387호로 매년 17~25%의 증가율이 보이던 것이 2015년에는 5224호로 전년 대비 54.2%의 폭증세를 나타냈다. 도외인들의 도내 주택 매입은 장래 제주살이를 꿈꾸는 이들도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나홀로 활황세를 보이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 개념의 구입이 적지 않고 일부는 세컨 하우스(Second house)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도외인들의 도내 주택에 대한 관심은 전에 없이 급등하는 도내 주택가격 상승률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외인의 제주지역 토지 매입도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2012년 14.0㎢에서 2013년 19.3㎢, 2014년 26.5㎢, 2015년 32.9㎢로 매입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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