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지역 한 유치원 여교사의 어린이 상습 학대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부산에 이어 여수지역의 유치원에서도 아동폭행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23일 A유치원에서 여교사가 아이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 교사의 조사와 유치원 내 CCTV를 분석해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치원의 CCTV를 확보한 뒤 전라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아동학대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CBS 측이 입수해 지난 1일 공개한 이 CCTV에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됐다.
해당 여교사는 한 어린이의 볼을 잡고 들어올린 뒤 질질 끌고 가다 CCTV를 의식해서인지 등지고 다시 같은 행동을 이어갔다. 교사는 또 이 아이의 등을 때리고 손으로 눌러 주저앉히기도 반복했다.
이와 함께 이 여교사는 또 다른 어린이를 책으로 때리거나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또 다른 아이의 볼을 잡았다가 밀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여교사의 체벌 대상은 남자어린이와 여자어린이를 가리지 않았으며, 체벌을 당한 아이들이 우는 듯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전남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CCTV 확인결과 교사가 아이들의 양쪽 머리를 잡고 박치기를 시키고, 벽으로 머리나 몸을 밀치는 듯한 장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처음으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부모는 한 인터넷포털 사이트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올려 재발방지를 호소하고 있다. 해당교사는 최근 유치원을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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