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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탐라문화제 생존은 환골탈태밖에 없다
입력 : 2025. 04.29. 03:00:00
[한라일보] 제주의 대표 축제라고 할 수 있는 탐라문화제가 지역주민들의 외면 속에 축제의 차별성도 없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공개한 '2024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서 탐라문화제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지 못했다. 60년 넘게 이어져온 전통이 무색해졌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4년 문화관광축제 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45개 축제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는 제주에선 예비 문화관광축제인 탐라문화제가 유일했다. 지난해 10월 5~9일 탐라문화광장 등에서 개최된 제63회 탐라문화제는 주제공연과 탐라퍼레이드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국 소비자 평가 결과 이미지, 선호도만 전국 축제 평균보다 높았다. 인지도 평가와 핵심 콘텐츠 매력도, 만족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역 주민 대상 조사에서도 축제의 '목적 공감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는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다. 전문가 평가에서 우수 부문은 안전 관리 계획 정도였다. 예상대로였다. 호평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퀄리티를 높여 관광객들이 볼 수 있어야 관광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개선점이 제시됐다. 농악 위주의 퍼레이드 퍼포먼스로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랫동안 반복돼온 사항들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외부나 정부 차원의 평가여서 더욱 분명해졌다. 제주의 대표축제였던 들불축제가 사라질 상황에서 탐라문화제의 변신은 불가피하다.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제주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환골탈태해야 한다. 축제의 질적 수준과 주민 참여도 제고 등을 위해 새판을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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