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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숙 시민기자의 눈] "신선이 머무는 곳, 방선문으로 오세요"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5. 04.29. 01:00:00
[한라일보]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가 주관하는 '제22회 방선문축제'가 5월 2~3일 이틀간 방선문 일대에서 '신선님도 촘꼿덜도 얼싸덜싸 벵삭벵삭'을 주제로 열린다.

봄이면 참꽃이 만개하는 방선문은 제주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의 명소로, 제주에 부임한 목사와 관리들이 즐겨찾던 풍류의 공간이다. 또한 이들이 남긴 50여 개의 마애명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축제는 장원급제 공모전을 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해 문학백일장 한시, 제주어 서예, 마애명작품 쓰기 등 선현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우수작품은 '방선문 가는 예술거리'에서 시화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첫날 '신선을 부르는 소리'로 시작해 초헌관에 김완근 제주시장, 아헌관에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종헌관은 김경환 오라동주민자치위원장이 맡아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위한 전통제례식이 거행된다. 또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함께 촛불기원을 진행하는 독특한 프로그램 '신선님 우리 소원 들어주세요'도 있다.

특히 '우리 모실 질룽이여' 프로그램은 마을의 화합을 다지며, 한라도서관에서 출발하는 방선문 가는 숲길 걷기와 곳곳에 버스킹공연도 준비돼 있다.

영구춘화 봄나들이 22대 제주목사(목사역 양임성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 감사)가 신선과 선녀, 축제 방문객들이 어울리는 '얼싸덜싸 벵삭벵삭' 한바탕 잔치도 진행되며, 돌하르방 후예들의 무술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인다.

양국남 자연문화유산보전회장은 "국가명승 제92호인 방선문 주변 토지주인 (故)고찬종씨의 자제분인 고영수 씨 외 형제분들이 22년 동안 무료로 방선문축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문명숙 축제위원장은 "방선문 축제는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켜나가는 행사"라며 "축제를 통해 제주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명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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