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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빨리 늙고 있다… 신규 도심만 '젊다'
노인인구비율 10년새 5.3%p 상승 초고령사회 코앞
향후 5년 베이부머세대 5만7000여명 유입 '가속화'
아라·외도·노형·삼양 등 낮고 원도심·읍면은 심각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5. 03.18. 15:34:21
[한라일보] 제주가 저출생, 인구 유출, 베이비부머 세대의 유입으로 빠르게 늙고 있다. 특히 대규모 신규 주택단지가 들어선 동지역에 젊은 세대들이 거주하며 상대적으로 동지역 원도심과 읍면지역의 소멸을 가속시키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지역의 총 인구(외국인 제외)는 67만368명이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2만6985명으로 18.9%(11위, 전국평균 20.0%)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행정시별 노인인구비율은 제주시 17.5%, 서귀포시는 22.9%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제주의 노인인구비율은 2014년 전체 60만7346명중 노인인구 8만2411명으로 13.6%였다. 하지만 10년새 노인인구비율은 5.3%p나 올랐고, 이보단 앞선 2008년에는 11.5%였다.

이처럼 제주의 노인인구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주된 요인은 저출생, 젊은 세대의 인구 유출,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인구 유입 등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도내 출생아수는 2024년 3125명, 2023년 3263명, 2022년 3682명, 2021년 3940명, 2020년 4241명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출생아수가 반등했으나 제주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총인구도 2년 연속 감소했다. 2022년 67만815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67만5252명, 2024년 67만368명 등 인구 순유출을 보였다. 특히 대학 진학 등 젊은 세대의 유출이 심각했다.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5~1963년생이 연차적으로 노인인구에 유입되고 있다. 올해 노인인구에 포함되는 1960년생은 1만647명이며 내년 1961년생 1만666명, 1962년생 1만477명, 1963년생 1만854명, 1964년 1만475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산술적으로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5만7297명이 포함되며 노인인구는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인구비율의 동지역과 읍면지역, 신도시와 원도심의 편차도 컸다. 43개 읍면동 가운데 노인인구 20% 이하인 지역은 37.2%인 16곳(제주시 11, 서귀포시 5)에 불과했다. 읍면지역에서는 애월읍(19.9%)이 유일했으나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아라동(10.9%)·외도동(11.2%)·노형동(11.8%)·삼양동(12.6%) 등이 낮은 반면 일도1동(33.5%)·건입동(26.5%)·용담1동(25.6%) 등은 높았다. 읍면지역인 추자면(40.5%)·한경면(30.1%)·우도면(29.8%)·구좌읍(29.0%)·한림읍(25.3%) 등은 심각했다.

서귀포시 서홍동(16.2%)·동홍동(17.6%)·대천동(17.8%) 등이 낮았고, 중앙동(32.2%)·송산동(29.3%)·영천동(28.6%) 등이 높았다. 읍면지역에선 성산읍(29.3%)·남원읍(28.8%)·표선면(25.3%)·안덕면(23.6%) 등의 고령화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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