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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한라산 정상 가려다… 응급환자 속출
관음사 삼각봉·탐라계곡, 성판악 진달래밭·속밭 고비
지난해 722명 발생… 20·30·50대 하산시간대 집중돼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5. 03.13. 16:44:22

한라산 백록담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한라산 등반 도중 발생하는 응급환자가 연간 700명을 넘어서며 적잖은 실정이다. 특히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르기 위해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를 찾는 20·30·50대 등반객에 집중되면서 각별한 안전사고 주의와 함께 체력 안배 등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악 응급환자는 722명으로 유형별로는 골절 6명, 탈진 111명, 조난 2명, 사망 4명, 기타 599명 등이다. 코스별로는 어리목 41명(5.8%), 영실 9명(1.2%), 성판악 356명(49.3%), 관음사 316명(43.8%), 돈내코 0명 등이다.

사망자는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관음사와 성판악에서 2명씩 발생했다. 탈진도 성판악 22명(30.5%), 관음사 83명(74.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대 고비인 성판악 진달래밭(161명)과 속밭(40명), 관음사 삼각봉(65명)과 탐라계곡(62명)에 응급환자가 많았다.

사고 발생도 20·30·50대와 하산시간인 오후 2~6시에 집중됐다. 연령별로 10대 미만 9명(1.2%), 10대 71명(9.8%), 20대 152명(21.1%), 30대 156명(21.6%), 40대 76명(10.5%), 50대 129명(17.9%), 60대 101명(14.0%), 70대 이상 28명(3.9%) 등이다. 시간별로는 하산시간대인 오후 2~4시 267명(37.0%), 오후 4~6시 287명(39.8%) 등으로 많았다. 정오~오후 2시 66명(9.1%), 오후 6시 이후에도 61명(8.5%)으로 그 수가 적지 않았다.

요일별로는 주말보다 수요일이 1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화요일 115명, 토요일 107명, 일요일 106명, 목요일 101명, 금요일 90명, 월요일 77명 등이다.

지난해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 약품함 이용자는 328명(어리목 4, 영실 40, 성판악 146, 관음사 138)에 이른다.

지난해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116만6220명이다. 코스별로 어리목 39만3959명, 영실 27만2719명, 성판악 41만8273명, 관음사 6만7685명, 돈내코 1만3566명이다. 코스가 가장 힘든 관음사의 경우, 등반객에 견줘 응급환자 비중이 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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