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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상자 발생한 제주 교통사고… 원인은
경찰, 승합차량 중앙선 침범·과속 여부 등 조사 이어갈 예정
서귀포시는 대형 교통사고 매뉴얼 근거 사고대책본부 가동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12.04. 11:19:50

남원읍 교통사고 현장.

[한라일보] 지난 3일 오후 서귀포시 서성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경찰이 중앙선 침범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렌터카 승합차(9인승 카니발)와 1t 트럭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승합차에는 6명, 1t 트럭에는 2명이 각각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졌는데 사망자는 모두 승합차 뒷자리에 타고 있던 사람들로 50대 여성 3명, 60대 남성 1명이다. 부산이 주소지인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 대부분이 차량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튕겨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외에 승합차 운전자(50대 남)는 중상, 조수석 탑승자(50대 여)는 경상을 입었다.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인 50대 남성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 중 승합차에만 달려 있던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블랙박스에 충격 장면이 보이지 않아서 최대한 더 확인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중앙선 침범 모습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왕복 2차로에서 승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과속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서귀포시는 제주도의 '대형 교통사고 대응 실무 매뉴얼'(2급 교통사고)에 근거해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58분쯤 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4시 11분쯤 차량 22대와 인원 61명이 동원돼 구조와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서귀포시청 1청사에서 9개 재난 관리 협업 부서가 참석한 종합대책회의가 열렸다. 오순문 시장은 "관련 부서와 유관 기관에서 피해자 지원 등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인근 병원과 협력해 피해자들이 신속히 치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사망 유가족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경찰청, 소방안전본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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