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는 지난 5월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2035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선포했다. 대중교통은 물론 가정 및 상업용 난방까지 모든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수소경제를 표방한 제주도가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11월 1일부터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차량용 그린수소 상업판매를 시작한다. 그린수소 충전소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당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생산 초기에는 화석연료보다 비용이 높을 수 있으나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단가를 점차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11월부터 함덕~월평 구간에 수소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수소버스 93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집중 배차할 계획이다. 그런데 수소버스가 탄소 배출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경제성이 문제다. 현재 제주에서 운행 중인 버스별 연료비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제주도가 제시한 연료별 ㎞당(연간 운행거리 10만㎞ 기준) 연료비는 수소 679원, 경유 642원, 전기 316원이다. 실제 현장에서 경유버스와 전기버스의 연료비는 ㎞당 552원과 232원으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수소경제가 시대적 과제로 대두됐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나가기엔 그 부담이 만만찮다. 당장 다른 에너지원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잖은가. 제주도의 살림이 쪼들리는 상황에서 수소버스 확대로 인한 재정 부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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