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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인인구 급증세, 고령화 대책도 시급하다
입력 : 2024. 07.21. 22:30:00
[한라일보] 제주사회가 빠르게 늙어간다. 앞으로 30년 후에는 제주 노인인구 비율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17년 고령화사회(인구 대비 노인인구 14% 이상)로 접어든 이후 2026년 초고령사회(20% 이상)로 진입하는 등 고령인구가 급격히 늘어난다. 오는 2052년에는 제주 인구 5명 중 2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남통계청의 '호남·제주 지역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유소년인구(0~14세) 비중은 2022년 13.9%에서 2030년 9.7%로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 그 후 2052년에는 8.5%로 줄어든다.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2026년 20.0%로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후 2037년 30.5%에 이어 2052년에는 40.9%로 늘어난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년부양비는 2022년 23.6명에서 2052년에는 80.7명으로 3.4배로 올라간다.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0.8명을 부양하는 수준에 이른다.

고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인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노후 대비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1960년대생 대상)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1%는 '퇴직 후 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만 65세 전까지 소득 없는 기간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적잖은 노인들이 가난에 쪼들린다. 40%가 넘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말해준다. 따라서 저출산도 문제지만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령화 대책도 결코 소홀히 해선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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