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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인력도 예산도 없다?"
제주도의회 문광위 제430회 임시회 1차 회의서 우려
"인력 확정 안 되고 예산도 없어… 보여주기식 안돼"
제주도 종합스포츠타운 용역엔 '노이즈마케팅' 질타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7.17. 17:06:20

제주도가 지난 15일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개소식.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비계 삼겹살' 논란 등의 여파로 제주관광 이미지가 악화되는 위기를 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지만 인력·예산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제430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박두화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보여주기식은 안 된다"며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도의회 문광위는 이날 제주도 관광교류국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 업무를 보고 받았다.

박 의원은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가 개소해 운영되고 있지만) 현재 인력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너무 급속히 추진해서인지 예산도 확보되지 않아 관광진흥기금을 변경해 사용하려 하고 있다. 부랴부랴 보여주기 행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우선 예산이 없기 때문에 제주관광협회 혁신소통실 인력을 투입해 시작하고, 상황을 보며 필요 인력과 인건비 산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기금 사용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위원장, 박두화 부위원장. 사진=도의회

이 같은 답변에 박 의원은 "(센터 운영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도민과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불편 신고를 접수해 해결하는 것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떠나가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철저히 조사해 제주관광의 명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제주도가 제주종합경기장을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재개발하는 용역을 반복해서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는 강한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제주도는 2010년,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4억원가량을 들어 엇비슷한 내용의 용역을 세차례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구체적인 실현 계획 없이 용역에만 멈춰 있는 상황이다.

고태민 위원장(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2026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제주도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종합스포츠타운을 도구로 노이즈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진정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추진하려 한다면 도민과 체육인의 공감대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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