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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매입 막대한 예산 확보 '먼길'
5000억 투입 22.1㎢ 계획… 도, 지난해 첫 투자
올해 50억 올렸는데 30억 삭감 매입 '찔끔찔끔'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7.08. 17:09:44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체계적 관리·보전과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곶자왈 자체 매입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막대한 규모의 예산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내 곶자왈은 산림청, 제주곶자왈공유재단, 제주도 등 3개 기관에서 국유림이나 보유지역 등 유형별로 나눠 매입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10억원을 투입해 곶자왈 637.6㏊를 매입했다. 세부적으로 산림청은 2009년 60억3000만원을 들여 92.5㏊를 매입한 이래 지난해까지 562억2000만원을 투입해 곶자왈 국유림 521.4㏊를 사들였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11년 9월7000만원으로 곶자왈 9.8㏊를 매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127억8000만원을 투자해 103.3㏊를 확보했다. 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20억원을 들여 민간 소유의 13.0㏊를 매입했고 현재 곶자왈 보전을 위한 사유지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위한 곶자왈 도민자산화사업 사유지 매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2015~22)에 따르면 곶자왈 면적은 95.1㎢이며 이 중 보호지역은 33.7㎢(35.4%) 규모다. 나머지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2210㏊)로 산림청과 곶자왈공유화재단, 도가 매입할 대상이다. 이에 따른 예산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예산 확보가 현재로선 난제다.

도는 지난해 20억원에 이어 올해 예산 50억원을 반영했지만 결과는 30억원이 삭감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액수에 그쳤다. 이에 도는 올해 매입 예정인 5필지 중 17억8000만원을 들여 4필지(선흘리 3, 교래리 1)·7만7790㎡를 매입했다. 하지만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1필지(2만7669㎡)는 예산 부족으로 분할 매입해야 할 처지다. 남은 예산 2억2000만원을 지출해 2만1769㎡를 우선 매입하고 나머지 5900㎡는 추가로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 5921만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오는 12월 추가경정예산 확보나 내년도 예산으로 매입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도 관계자는 "매수 곶자왈은 생태등급 1~2등급과 집단화 가능한 임지로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을 우선 매수하고 매수 후에는 국립산림과학원(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과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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