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교육
'통합운영학교' 수요 대비 "초·중등 교사 복수자격 허용을"
제주지역 첫 도시형 통합학교 개교 앞두고 제주형 모델 구상
도교육청 제주형 통합운영학교 교육과정 모델 개발 연구용역
지난 5일 중간보고.. "제주대와 헙의 거쳐 초·중등 복수자격 운영"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07.08. 08:54:51
[한라일보] 도내 첫 도시형 통합운영학교로 운영될 예정인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 개교를 앞두고 제주도교육청이 '제주형 통합운영학교 교육과정' 모델 개발에 나섰다. 연구진은 단순 기존 학교를 결합한다는 의미를 넘어서기 위해 초·중학교 교사 간 겸임(순회)를 허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제주대학교와 연계해 초·중등 복수자격을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통합운영학교를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 유형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5일 도교육청 오라청사 제6회의실에서 '제주형 통합운영학교 교육과정 개발'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오는 9월까지 수행하고 있다.

통합운영학교란 학교급이 다른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 교직원, 행정, 예산, 시설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학교 운영 형태를 말한다. 제주에는 초·중학교를 결합한 형태 5곳와 중·고 결합 형태 1곳을 포함해 총 6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6개교는 모두 농·어촌형 모델에 해당한다.

도교육청은 이에 더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는 제주지역 첫 '도시형' (대규모) 통합운영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진이 도내 통합운영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교과 교육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학교는 없었다. 통합운영학교 교원들은 "교육과정은 모두 별개로 운영하고 있다. 법령 내에 통합운영학교라는 공식 규정이 없고, 단지 통합으로 운영한다는 것만 있을 뿐"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초·중등 교육과정 전문성 부족에 대한 부담과 수업 일수 조정과 공동시설 확보에 대한 어려움 등도 문제로 꼽혔다.

연구진은 현행 제도에서 초·중 교과 교사의 학교급 간 겸임(순회) 허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주대학교와 연계해 중등교사의 초등교사 자격 취득을 위한 보수교육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제주대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초·중등 복수자격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와 적정규모학교 운영 활성화 등의 추세로 통합운영학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거점국립대 양성기관의 협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제주형 통합운영학교를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 유형으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다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편 연구진은 '제주형 통합운영학교'의 내실화를 위해 학교급 간 교과를 통합하는 '교과 중심 통합', 진로 및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합하는 '비교과 중심 통합', 학사일정 및 방과후활동을 통합하는 기타 통합 등 3개의 유형으로 나눠 모델을 제시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