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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빗나간 '비 날씨' 예보 제주 관광업계 '울상'
0.1㎜ 이상 강수만 있어도 하루종일 우산 표시
예상강수량 추정도 최저~최대 폭 차이 너무 커
관광업계 "오보 등 잦아 예약 취소 등 매출 타격"
기상청 "지역별 예보 쉽지 않아.. 개선안 찾겠다"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7.03. 10:54:12

기상청의 제주지방 중기 예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라일보] 정체전선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제주관광업계가 기상청의 변화무쌍한 예보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상청의 단기예보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예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중기예보가 자주 변경되고 체감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중순 이후 제주지역 날씨는 우산 이미지로 표시되는 비 예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다음 주말까지 중기예보에서도 12~13일 제주지방에는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실제는 예보와 다르고 예상강수량, 비의 세기 등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이후 제주북부의 경우 20일 92.9㎜, 27일 74.7㎜가 내렸을 뿐 21일 0.0㎜, 24일과 25일, 26일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았고 28일 강수량도 0.7㎜, 특히 휴일인 30일은 5.4㎜에 그쳤다. 7월 1일의 경우 오전부터 비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는 계속 바뀌면서 결국 비는 이날 오후 4시 넘어 시작되면서 일강수량은 아예 0.0㎜ 표시됐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업계에서는 기압계 변화가 많은 시기일수록 기상청의 예보가 정확해야 하는데도 오보가 잦고 예보도 자주 변경되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나마 단기나 동네예보는 제주에 입도한 후 확인하게 되지만 예약과 관련된 중기예보는 사전 취소가 많은 만큼 신중하게 예보를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기예보나 단기예보 모두 비 날씨를 나타내는 우산표시는 일강수량이 0.1㎜가 넘으면 표시되는 것으로 강수의 의미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이다.

일반인들은 우산표시가 있을 경우 대체로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으로 보고 관광이나 야외행사 취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일강수량의 경우도 최저와 최대의 차가 너무 커 일반인들은 최대치를 일강수량으로 신뢰하는 경우가 많고 강수확률 표기도 60%의 경우 비가 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예보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기간도 어렵지만 제주지역 자체가 지역별로 날씨가 다양해 하나의 이미지로 표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지적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으며 예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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