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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잇단 대형 개발사업에 '술렁'
10㎞내 신천리 12만891㎡ 부지에 5023억 투입 189실 콘도 조성
신풍리 10만1918㎡에는 178실 호텔·휴양문화시설 사전입지검토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7.02. 16:28:33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향후 개발사업으로 인한 난개발에 따른 환경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본보는 '신천리 대형 리조트 건설 논란 예상'(5월16일자 3면)의 기사를 통해 제2공항 예정지와 불과 7.5㎞가량 떨어진 신천리 목장 일대에 대형 리조트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업부지 주변에는 제주에서 해안선과 직접 연결되면서 바다와 접하는 용암동굴로는 유일한 천연동굴인 '마장굴'(길이 590m 규모)이 존재하며 환경성 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신천리 목장 일대에 12만891㎡(약 3만6634평, 계획관리지역, 특화경관지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189실 규모의 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5023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콘도와 식물원, 아트갤러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장 위치는 제2공항 예정지와 불과 7.5㎞가량 떨어진 곳으로 지척에 위치하며 공항 건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해당 부지 인근인 신풍리 소재 부지에는 온천스파 개발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청에서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갖고 '신풍 온천스파 개발사업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검토 자문'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해 심의했다.

이 사업은 10만1918㎡(약 3만884평, 계획관리지역, 특화경관지구)에 호텔 178실과 휴양문화시설(워케이션센터, 온천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축연면적은 6만5678㎡에 이른다.

이에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연접한 신천목장 사업장과 협의해 교통처리계획, 경관, 올레길 선형 개선 등 계획의 연속성을 갖도록 계획할 것 ▷온천, 동굴, 절성토 등 지반상태가 우려되므로 지질조사를 강화할 것 ▷온천공은 허가기준 최소치에 해당되므로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주변 농업관정 현황을 파악해 주변 농업용수 사용에 영향이 없도록 계획하고, 워케이션센터는 총량 수요 범위와 슈퍼컴센터의 적정성 여부 등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자문내용으로 명시했다.

이처럼 올 들어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라 예정되면서 공항 건설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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