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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빨리 결정해야"
2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총사업비 차이.. 고충 이해"
차기 행정시장 지방선거 출마 의사 있으면 부적절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4. 05.02. 13:14:30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이 사업비가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보다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예산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과 차기 행정시장 인선 기본 방향 등 제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차담회에서 최근 국토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기본계획 고시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 사업은 국토부와 기재부가 총 사업비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총 사업비의 금액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국토부와 기재부가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고시 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한다는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통보 이후 제주자치도의 의견 수렴을 거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현재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 사업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비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예비타당성 평가 후 7년이 지나면서 사업비가 증가해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4조8700억원 규모이던 제2공항 사업비는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6조원대 후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와 기재부의 예산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항공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 지사는 최근 민선8기 제주도정의 후반기 행정시를 이끌어갈 차기 행정시장 인선 방향과 관련해서는 정치나 향후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제주시장 및 서귀포시장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 지사는 "정치인이나 2026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시정이 중심을 못 잡고 정치에 휘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차기 행정시장 후보로 전직 고위 공무원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지자체 공직자 중에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인물이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지사는 최근 제주지역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 개인 사업체 운영과 관련해 (행정이)과도하게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점검은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위생관련 부서에서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어 그런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점검을 시작했다"면서도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명 흑돼지 점문점을 방문했는데 비계 비율이 과도하게 많은 고기가 나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는 글이 게시됐다. 더욱이 제주지역 식당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례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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