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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값 떨어질라"… 농협 매취수매 물량 대폭 확대
구좌농협·당근연합회, 올해산 1만t 매취수매
음료 가공사업·비축 저장 등 통해 수급 안정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입력 : 2023. 11.21. 14:55:13
당근 매취수매가 시작된 20일 지역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당근 매취수매가 시작된 20일 지역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산 당근 수급안정을 위해 농협 매취수매 물량이 확대된다.

농협제주본부·구좌농협·(사)제주당근연합회는 지난 20일부터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당근 매취수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산 당근 매취수매 물량은 1만t 가량이다. 매취수매엔 107억원 가량이 소요되며, 당근 자조금에서 7억원, 구좌농협에서 70억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30억원은 농협경제지주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평년 당근 매취수매 물량은 연 4000~6000t 선이다.

매취수매는 출하가 몰리는 성출하기에 시장 출하물량 조절 등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생산 농가로부터 직접 사들이는 사업을 일컫는다.

구좌농협·(사)제주당근연합회 등은 선제적 수급안정을 위해 상품 당근을 이용한 음료 등 가공사업을 1만1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비축저장으로 4000t, 상품성 향상 등을 위해 2만4000t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산 제주당근의 생산량은 5만4316t으로 추산된다. 평년에 비해 20.0% 증가한 수준이다. 산지에서 실제로 생산되는 물량은 이보다 더 많은 6만t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재배면적은 1431㏊로, 평년에 비해 19% 가량 늘었다.

제주산 당근은 주로 내년 1~2월에 출하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월별로는 11월 2716t(5%), 12월 1만863t(20%), 1월 1만9010t(35%), 2월 1만3579t(25%), 3월 5432t(10%), 4월 2716t(5%) 이다.

11월 들어 당근 도매가격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당근(상품) 20㎏는 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을당근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호조세는 겨울당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2월 상순까지 이어질 것으오 예측된다.

(사)당근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자조금을 이용한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갈 것"이라며 "가공사업·비축저장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수급안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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