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심군과 위험군 비율이 줄지 않고 있다. 온라인 기기 과다 사용자로 분류되거나 '사이버 도박'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는 학생들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공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보면, 올해(8월·1차 검사결과 기준) 검사를 받은 초·중·고등학생 2만6107명 가운데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 수는 1430명으로 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352명(2.6%)이었다. 지난해 이뤄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도 관심군 학생은 검사 대상자 가운데 5.5%를 차지했고, 이 중 자살 위험군은 2.6%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심군 학생 비율은 5.0%, 자살위험군은 2.3%였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관심군이 5.4%(자살위험군 2.4%)로 늘었고, 2021년에는 그 비율이 5.2%(자살위험군 2.0%)로 소폭 줄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정서행동검사 결과에서 관심군 및 자살위험군 비율이 다시 높아진 것이다. 도내 학생들의 온라인 기기 과다 사용 비율의 경우 점차 감소 추세이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높았다. 도내 초등학교 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벌인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보면, 인터넷 과다 사용자 비율은 2021년 18.23%, 지난해 17.84%, 올해 17.24% 등 소폭 감소하고 있었지만 같은 기간 14% 대를 보인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 비율 역시 2021년 13.50%, 지난해 13.45%, 올해 13.01%를 보였는데, 같은 기간 전국 기준으로는 10.39~10.76%를 나타냈다. 온라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며 '사이버 도박'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는 학생들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도내 중1 6690명, 고1 6511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조사를 벌인 결과 '주의군'으로 분류된 도내 청소년은 1173명(8.83%), '위험군'은 433명(3.28%) 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학생 중장기 정신건강 정책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을 통해 도내 학생의 정신건강을 위한 중장기 종합 지원정책(5개년)의 방향을 설정하고 학생 정신건강 문제 예방, 조기발견, 조기개입-지원, 사후관리 등 '학생 정신건강 통합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