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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기초자치단체·행정구역 현행대로 2개 ‘선호’ [여론조사]
"개편 필요" 연령별론 30대 가장 높고 정치성향 관계없이 ‘공감’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로 개편 응답률이 ‘행정시장 직선제’ 앞서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9.26. 19:00:00
[한라일보] 제주도민 사회에서는 현행 행정체제에 대해 개편이 필요하고 향후 개편 방향으로는 기초자치단체인 시와 군을 설치하고 시장과 군수, 시·군 기초의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군구 자치단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도민들은 행정체제 개편 시 행정구역을 현행대로 2개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라일보·뉴제주일보·헤드라인제주·KCTV제주방송 등 언론 4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동안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역 현안 중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 행정체제에 대한 개편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성의 정도를 두고는 35.2%가 '매우 필요하다', 35.6%는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19.1%를 기록했으며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13.8%,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5.3% 수준을 보였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주로 젊은층에서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81.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40대 75.2% ▷18~29세 72.8% ▷50대 70.7% ▷60대 67.1% ▷70세 이상 56.9% 등 순이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갑, 제주시을 지역에서 각각 72.9%, 68.0%, 72.3%가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제주 모든지역에서 개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지지정당별 역시 국민의힘(66.2%), 더불어민주당(73.8%), 정의당(75.6%), 그외 정당(72.6%) 등 모든 정당 지지자들은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정치성향별로 묻는 질문에서도 보수(67.7%), 중도(71.4%), 진보(76.9%) 구분없이 개편 필요성에 공감했다.



▶선호 행정체제 개편안=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제시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와 '행정시장 직선제' 중에서 어느 안이 더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의 선호도가 행정시장 직선제를 근소하게 앞섰다.

응답자 중 49.0%는 기초자치단체인 시와 군을 설치하고 시장과 군수, 시·군 기초의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군구 자치단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42.6%는 행정시장은 주민이 직접 선출하고, 현재와 같이 기초의원을 선출하지 않는 '행정시장 직선제'를 선택했다. 모름·응답거절은 8.4% 였다.

연령별 응답률을 보면 시군구 자치단체는 50대 미만에서, 행정시장 직선제는 60대 이상부터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18~29세는 시군구 자치단체 48.3%, 행정시장 직선제 42.4%, 모름·응답거절 9.3% ▷30대는 시군구 자치단체 54.8%, 행정시장 직선제 40.7%, 모름·응답거절 4.5% ▷40대는 시군구 자치단체 55.7%, 행정시장 직선제 38.9%, 모름·응답거절 5.3% ▷50대는 시군구 자치단체 48.4%, 행정시장 직선제 45.3%, 모름·응답거절 6.4% ▷60대는 시군구 자치단체 45.6%, 행정시장 직선제 46.1%, 모름·응답거절 8.4% ▷70세 이상에서는 시군구 자치단체 39.4%, 행정시장 직선제 41.8%, 모름·응답거절 18.8% 등의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에서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갑 제주시을 지역 모두 '시군구 자치단체'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48.9%가 행정시장 직선제를, 41.4%는 시군구 자치단체를 선택했다. 모름·응답거절은 9.7%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1.7%가 시군구 자치단체를, 42.6%는 행정시장 직선제에 응답했고 모름·응답거절은 5.7%였다. 그 외 정당들도 시군구 자치단체에 응답률이 높았다.



▶선호 행정구역수=제주자치도 행정구역 설치 개수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2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63.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4개로 조정이 20.1%, 3개로 조정 10.6%, 5개이상으로 조정 2.5% 순으로 나타났고 모름·응답거절은 3.7% 였다.

모든 연령별에서도 현행대로 2개로 유지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4개로 조정, 3개로 조정, 5개 이상으로 조정 등 조정 개수에 대한 순위는 변함 없었다.

지역별 역시 서귀포시와 제주시갑 제주시을 모두 현행대로 2개로 유지에 대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 순위는 4개로 조정, 3개로 조정, 5개 이상으로 조정 등 변동이 없었다.

이 밖에 지지정당별, 정치성향별에서도 현행대로 2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라일보,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등 도내 언론 4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선 전화와 인터뷰 조사 등으로 이뤄졌으며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16.1%(9312명 중 1502명 응답 완료(제주시갑 15.6%(3199명 중 500명 응답), 제주시을 15.1%(3311명 중 500명 응답), 서귀포시 17.9%(2802명 중 502명 응답)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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