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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고 학생 수 증가 전망에도 교사 선발 '뚝'
2024학년도 공립 초·중등교사 선발 인원 사전 예고
중등 25과목 84명, 초등 115명으로 중등 감소 폭 커
중등 작년 최종 계획 대비 예고 인원 절반도 못 미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08.09. 16:41:50
[한라일보]제주에서 공립 중등교사가 되기 위한 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이 사전 예고한 2024학년도 임용 시험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해 최종 확정해 공고한 시행 계획 인원과 비교하면 감소 비율이 52.8%까지 떨어진다.

9일 도교육청은 공립 중등학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선발 과목과 인원을 비교과 포함 25과목 84명으로 사전 예고했다. 과목별로는 수학 6명, 국어 5명, 영어 5명, 체육 5명, 화학 3명, 도덕·윤리 3명 등이다. 최종 선발 예정 과목과 인원을 담은 시행 계획은 10월 4일 공고 예정으로 1차 시험일은 11월 25일로 잡혔다.

이날 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도 사전 예고했다. 선발 예정 인원은 유치원 10명, 초등학교 87명, 특수학교 18명(유치원 4, 초등 14) 등 총 115명이다. 최종 시행 계획은 9월 13일 공고 예정으로 1차 시험일은 11월 11일이다.

사전 예고 결과 도내 중등교사 선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2023학년도 임용 시험 사전 예고에서는 공립 중등교사 선발 예정 과목과 인원이 24과목 123명이었다. 그에 비해 이번엔 39명(31.7%↓) 줄어든 것이다. 작년 최종 시행 계획(24과목 178명)에 비해서는 올해 선발 인원이 그 절반도 안 된다. 유·초등교사 선발은 전년 사전 예고 인원 118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해 시행 계획(137명)에 견줘서는 16.0%의 감소율을 보였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내놓은 '2022~2027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급) 중기학생배치계획'을 보면 제주는 세종시 다음으로 학령아동 감소율이 낮은 지역이다. 저출생 영향은 2~3년 뒤 초등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중·고등학교는 당분간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학교는 2024학년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해 2025학년도에 학생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등학교는 2012년생(흑룡띠)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8학년도에 최대 학생 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 측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는 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유지되거나 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올해 선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를 방문하는 등 4~5차례 협의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전국적인 교원 정원 감축 등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작년에는 사전 예고보다 시행 계획 인원이 많이 늘었는데 올해는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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