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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양파 재배면적 '제각각 통계' 논란
도, 드론 전수조사해 801㏊…통계청 표본조사는 1035㏊
매년 제각각 통계에 농업현장에선 "정확도 높여야" 요구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3. 07.19. 18:21:15
[한라일보] 제주산 양파 재배면적을 놓고 제주자치도와 국가승인통계인 통계청이 발표하는 수치 차이가 커 통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작물 재배면적과 생산량 통계는 농업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정확한 통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양파의 경우 수년째 지자체와 통계청간 차이가 상당해 농업현장에선 통계가 정확해야 그에 따른 수급조절 등 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은 '2023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양파 재배면적의 경우 제주도가 집계한 수치와 200㏊ 이상 차이가 난다. 통계청은 올해 도내 양파 재배면적이 1035㏊, 생산량은 6만2982t으로, 작년 대비 면적은 9.4% 증가하고 생산량은 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제주도는 801㏊, 4만6072t라고 밝혀 통계청 발표보다 면적은 234㏊, 생산량은 1만6910t 적다.

이에 따라 양파 재배농가 사이에서도 통계청과 제주도가 발표하는 통계간 격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계속 해오는 상황이다.

마늘 재배면적은 1251㏊, 생산량은 1만7521t으로, 작년 대비 각각 1.1%, 7.6%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제주도가 드론 관측을 통해 발표한 마늘 재배면적은1242㏊, 생산량은 1만7388t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도의 농작물 품목별 재배면적과 생산량 조사는 작물 파종 전인 5월 읍면동을 통한 농가재배의향조사와 작물 파종을 마친 9~10월 재배면적신고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조사 등을 참고해 산출하고 있다. 하지만 농가의 면적조사 참여율이 높지 않아 통계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2021년부터는 전체 농경지에 대해 저고도로 드론을 띄워 재배면적을 산정하면서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청이 조사하는 전국 23만7644개 농작물 표본필지 중 제주는 6145필지로, 이 가운데 양파와 마늘 표본필지 현지를 방문해 실측조사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여서 그에 따른 표본 오차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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