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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개통 앞둔 제주공항 지하차도 집중호우 시 괜찮을까?
최근 충북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 안전 우려
제주시 "자연배수 구조… 모니터링 문제 없어"
당초 20일 예정이던 임시 개통은 더 늦어질 듯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7.17. 16:50:59

제주공항 지하차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지역 첫 지하차도인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빗물이나 하천수로 인한 침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는 사고로 9명이 구조되고 13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 발생 시 지하차도로 빗물 등이 유입돼 침수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제주시는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자연배수가 가능한 구조로 설치돼 침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구간 중 화물청사 쪽 지대가 높아 빗물 등이 유입되더라도 지대가 낮은 오일장 방향으로 물이 흘러나가도록 설계됐다"며 "최근 비 날씨가 이어질 때마다 모니터링을 실시했지만 큰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지도상에서 지하차도와 가장 가까운 하천의 거리를 살펴본 결과 지하차도 동쪽으로 위치한 한천의 경우 직선거리로 1㎞, 서쪽에 자리한 흘천은 지하차도와 직선거리로 940m 떨어져 있어 하천 범람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지하차도 침수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공항 주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추진된 지하차도의 임시 개통일이 당초 20일에서 더 늦어질 전망이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임시 개통할 예정이던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연일 계속되는 비 날씨 등으로 인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이날 관계 실무부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차도 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 임시 개통일을 늦출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해당 지하차도 공사는 98%가량 완료된 상태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8월 말쯤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시 개통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는 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을 통해 용담지역과 신제주 지역을 오가는 차량은 공항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돼 극심한 공항 주변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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