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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안돼!' 제주 수소트램 성공 도입 관건 '주민 참여'
제주도 수소트램 활성화 정책 제언 포럼 개최
"사회적 갈등으로 트램 사업 좌초 다반사" 강조
"관광 활성화 위해 철도 등도 도입 고려해 볼만"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2.10. 18:02:13
[한라일보] 제주 수소트램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주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 포럼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한경대학교 박종혁 교수는 수소트램과 관련해 전국 갈등 사례를 공유하며 노선에 대한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제주에서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첫째 트램이라는 것이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의 효과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또 기존 교통을 없앨 수 없기 때문에 기존 교통과 조화와 트램 투자 대비 효과 등에 대한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지리적,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라는 부분보다는 사회적인 갈등 때문에 트램 사업 추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역 주민을 반드시 참석시키고 또 외부 전문가도 참석시켜 집단 지성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트램과 같은 철도 운송수단을 적극 도입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삼보기술단 한승균 전무는 "제주의 재방문 의사를 높일 수 있도록 관광 테마나 교통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관광 친화적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서울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이 지하철로 그 이유를 고민해 보니 지하철은 자신이 갈 목적지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에 몇번째 정거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무는 "반면 버스는 안내 방송을 아무리 잘해도 본인이 언제 내리는 것인지 알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이 필요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또 한 전무는 "복합 터미널을 외곽으로 빼고 트램을 제주 시내로 통과해 공항에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제주 시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려 지역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현재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용역은 트램 도입을 위한 첫 절차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앞서 수행되는 사전 타당성 용역이다.

용역을 통해 제주지역 트램 도입 타당성이 있는 노선을 검토·분석해 노선 대안별 사업 추진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또 수소트램과 같은 현재 진행 중인 기술개발 현황·계획을 고려한 적정 차량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 특히 최근 개정된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을 고려해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체계 필요성과 이미 운영 중인 대중교통수단과의 중복노선 조정 방향 등을 검토한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별 도시철도기본계획 수립, 사업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 트램은 지난 도정에서도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용역 추진 시 마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도민들의 시선은 마냥 곱지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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