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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정치 입문서 대통령 당선까지 초고속 행보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거쳐 후보로 선출
정치인으로 첫 공직선거서 대통령 당선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2. 03.10. 00:00:00

지난 8일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 사퇴 후 6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달 뒤인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정치인으로서 첫 공직선거인 이번 대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마지막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며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변화를 택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그와의 모진 인연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대의로 표방하며 윤 당선인을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대선 무대에 올렸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당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유승민 의원과 제주출신 원희룡 전 지사 등 다선 국회의원 또는 지자체장 출신의 오랜 정치경력의 후보들과 경쟁했다.

정치 신인이었지만 당 내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여러 진통 속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을 바탕으로 당 지지율을 선거 후반까지 유지하는 리더십과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 승리는 역대 대선마다 킹메이커로 역할을 해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조력 없이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지지율이 하락하자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전 위원장의 기습 선대위 전면 개편에 맞서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위원장도 선대위 합류 한 달여만에 대선에서 손을 뗏다.

김 전 위원장과의 결별 외에도 입당 전후 이어져온 이준석 당 대표와의 힘겨루기도 원만히 해결하며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았다.

당내 대선 경쟁자들과의 화학적 결합도 주효했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총괄본부장 역할을 맡은 원 전 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파헤치며 윤 후보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와함께 이준석 대표의 2030세대와의 소통, 선거 막판 야권의 경쟁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선언도 윤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했다. 안 대표와는 대선 승리 후 국민통합정부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릴 만큼 네거티브가 횡행했다. 후보들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녹취록이 난무했다. 또한 이번 대선은 여야 후보는 물론 배우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얼룩진 대선이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대선 마지막날까지도 단 한 차례도 선거운동에 임하지 못햇다. 자신을 둘러싼 학력 부풀리기 의혹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후 행보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나서 모두 세 차례 제주를 방문했다. 당내 경선 당시인 지난해 10월 첫 방문했고 지난달 5일에는 제주해군기지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유세의 마침표를 찍었다.

윤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차기 정부 당면 과제인 코로나19 회복과 부동산 시장 정상화 기틀을 놓을 적임자임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한 공약으로는 대통령 직속 코로나긴급 구조 특별본부 설치와 코로나 피해 손실 보상을 약속했다. 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250만호 이상 공급, 2022년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등의 공약을 내놨다. 입시비리 엄단과 함께 입시제도 단순화와 정시 비율 확대 조정으로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키겠다고도 밝혔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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