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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들 비대면 정책대결 후끈
민주당 이재명 후보, 탈모약·골프장 '소확행 공약'
국민의힘 윤석열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심쿵 공약'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2. 01.10. 09:37:30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운석열 대선후보.

강화된 거리두기 속에 비대면 정책대결에 집중하고 있는 여야 대선 후보들이 골프장 운영방식 건전화,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8일 "과도한 요금 억제, 유사회원모집 금지로 대중골프장 운영을 바로잡겠다"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코로나 이후 국외 수요까지 몰리면서 이제 골프시장 규모는 5.6조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골프 인구 500만 시대에 걸맞게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을 건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골프장들이 도민 할인혜택을 없애는 등 제주도민을 외면한 운영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이 후보는 "지난 연말 통과한 체육시설법에 따라 대중 골프장의 회원 모집 금지, 이용 우선권 제공과 판매 금지 등의 규정이 잘 지켜지도록 문체부와 지자체의 유기적 협조 아래 철저히 감독하겠다"며 "체육시설법 개정 후속 조치에 따른 규정을 신설해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대응특별위원회 강성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도이동을)은 "그동안 국회와 공동으로 정책토론회 개최, 세제 혜택을 줄이는 조례 개정 등을 추진했다"며 "지역에서 주장한 정책이 여당 대선 후보가 발표한 것"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을 '심쿵(심장이 쿵하는) 공약'으로 내놨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전기차 충전요금을 계속 인상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5년 동안 전기차 충전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7월 자동차 등록 대수' 통계를 보면 제주지역 전기자동차는 2만3262대로 전국 18만966대의 12.8%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서울·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공급된 지역으로 충전 요금 동결 공약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제주 방문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번주 중 거리두기가 조정되면 후보들이 제주 방문 일정을 계획할 지 주목된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대선 경선 당시 제주를 한 차례씩만 방문했으며, 각 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는 제주를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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