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도로 산책하는 관광객과 도민들. 한라일보DB 거리두기 조정안 내달 1일 발표… 현행 3단계 유지 무게 전체 제주도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기 위해선 남은 기간 동안 10만명이 넘는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과 함께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추석 연휴 이후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는 꺾이지 않는 추세지만, 일상 회복을 위한 핵심 조건인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데다 1년 8개월 간 이어진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방역체계 전환 시점은 전 국민의 70%(고령층 90%이상, 성인 기준 일반 국민 80%)가 백신 접종을 마치는 10월 말을 기점으로 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2주 뒤인 11월 초 쯤으로 제시됐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오는 11월까지 임산부와 17세 미만 초·중·고등학생을 제외한 접종 대상자의 70%에게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일상으로 회복하는 위드코로나를 달성하려면 접종 대상자의 70%가 아니라 전 국민의 70%가 오는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보고 지난 27일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해서도 희망자에 한해 코로나 백신을 예약·접종할 수 있게 했다. 또 그동안 접종대상자로 분류된 18세 이상 국민에 대해선 1차 백신과 2차 백신의 접종 간격 기존 6주에서 4~5주로 줄이는 방식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은 10월 말까지 전 도민 백신 접종 완료율을 70%로 잡아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전 도민 인구 67만4635명 대비 1차 접종 완료자는 49만9558명, 접종 완료자는 31만3985명으로 접종 완료율은 46.5%를 나타내고 있다. 만 18세 이상(기존 접종 대상자)으로 기준을 좁히면 접종 완료율은 54.6%다. 문제는 18세 이상 도민 중 아직까지 한 차례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원이 10만793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 예약이 당장 30일 오후 6시 마감되지만 지난 28일 기준으로 5.98%인 6032명만 사전 예약을 한 상태다. 참여가 저조하자 방역당국은 미접종자 대상으로 추가 예약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은 기간 이들이 얼마나 접종에 참여하느냐가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10월 말 도민 70% 접종 완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고, 이제는 동의율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아직 정부에서 구체적인 기준이나 지침은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도민 70% 접종을 마치고 2주 뒤인 11월 초를 목표로 (제주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내달 1일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도내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감안, 현행 3단계 수준을 유지하되 선택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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