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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물과 땅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2.08. 00:00:00
비료 사용량 처방은 농촌진흥청 흙토람(농촌진흥청 토양환경정보시스템)에서 226작물에 대해 이뤄진다. 농업인은 작물 재배 전 퇴비와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양을 균일하게 채취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분석 의뢰하면 토양에 맞는 작물별 ‘토양시비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롭게 도입된 작물, 상대적으로 면적이 적은 작물 등은 비료 표준 사용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아 비료 사용량 처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에서는 재배면적은 작지만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 작물 중에서 비료 사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작물을 대상으로 비료 표준사용량 연구를 추진한다.

우선 현장 수요가 있는 작물 중에서 상대적으로 재배면적이 많은 5작물(망고, 레몬, 브로콜리, 섬쑥부쟁이, 유채나물)을 선정하고 적정 비료 사용량을 설정하고자 한다.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수행할 예정이며, 포장시험과 농업인 비료 사용 실태조사를 통해 농경지 토양의 양분함량에 따른 적정 비료 사용량을 설정하게 된다. 사용기준이 설정되면 이들 작물도 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가 가능해지며 적정 비료 사용으로 토양 양분의 균형 관리와 비료 사용량 저감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면적 작물 비료 적정 사용 기준 마련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하는 농업발전과 함께 농업인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농업인들에게 제주의 청정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농촌 실현을 위해 반드시 토양 검정 분석에 따른 토양시비처방서를 확인하고 적정량의 비료를 사용할 것을 당부드린다. <김유경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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