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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의 목요담론] 코로나 블루에 대한 생각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2.04. 00:00:00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직접적인 감염으로 인한 건강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직접 감염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경제적·사회적 활동이 제약됨에 따라 힘들게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사람들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국가 간 사람과 상품이 자유로이 이동하다 보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코로나와 관련된 많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의 사전적 의미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성된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의 변화가 개인의 우울감 혹은 무기력증을 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약되고,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은 평소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런 코로나19로 인해 집과 직장의 변화된 점과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의 기능이 변화하게 됐다. 집이라는 공간은 사회활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하는 공간, 그리고 다음의 활동을 준비하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활동은 외부에서 이뤄지고 집에선 휴식을 했다. 집이라는 공간은 재충전만의 공간이 아닌 활동을 겸하는 공간이 됐다. 가족들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찾아 함께 공유하면 가족들 간의 소통이 증가할 것이다. 여행을 즐기는 경우 현재 여행을 가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여행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체험하고 가족들끼리 공유하며 소통을 늘려갈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에서도 가족들 간의 공유시간 증대가 무료하지 않도록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외부활동 축소 위기를 가족 간의 소통 증대의 기회로 삼는다면 코로나 블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직장에서의 변화와 코로나 블루 예방에 대한 제언이다. 최근 직장 내 가장 큰 변화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의 전환이다. 부서간 업무협의나 회의들이 오프라인 회의에서 온라인 회의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대면 회의의 불편함에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비대면 업무처리방식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발달과 삶의 방식 변화는 우리에게 비대면 방식에 적응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다. 교육 분야는 예정됐던 디지털교육이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업무처리방식의 변화도 좀 더 앞당겨진 것이라 생각한다. 업무처리방식의 변화에는 직장 내 소통 및 유대관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 직장의 분위기 조성, 고유업무 영역 구분, 사내문화 개선 등을 통해 비대면 업무처리방식이 불러올 변화에 맞춰 사내 유대감 조성 및 소통의 방법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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