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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 할 때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10.13. 00:00:00
전쟁에서 이기는 힘은 철저한 준비와 다양한 전쟁 시나리오에 대한 가상의 전쟁을 끊임없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겨울철 선박을 집어삼킬 만큼 높은 파도와 칠흑 같은 어둠까지 더해진 차가운 바다에서 인명구조도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서는 '준비와 가상 전쟁'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제주바다의 차가운 수온은 해양에서 많은 인명피해 발생으로 이어진다. 최근 5년간 해양에서의 인명피해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사망·실종자(92명)의 50%(46명)가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개연성이 높은 겨울철을 대비해 10월 한 달을 '준비와 가상 구조훈련'의 달로 지정하고, 수색구조 대비·대응체계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목표는 겨울철 인명피해 발생의 주범인 '어선의 침몰과 화재사고의 획기적 감축'으로 정하고, 실천을 위해 3가지의 핵심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노후되거나 사고 이력이 있는 어선을 대상으로 기관·전기설비와 선체 전반에 대한 '무상 점검서비스'를 제공하고, 출·입항 어선 선장을 대상으로 1:1 안전교육과 항행·조업 어선에 대해서는 경비함정을 이용한 지속적인 항행 안전방송을 실시해 어선의 침몰·화재 등 사고예방 활동에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에 어민 등 해상의 모든 종사자들도 출항 전 사전 안전점검, 인가받지 않은 전열기구의 사용금지와 더불어 기상 악화가 예상될 시 무리한 조업을 자제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해양사고 예방에 동참할 것을 당부한다. <고민관 제주해양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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