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정책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으로부터 성산 철새도래지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제2공항 건설 계획이 철새도래지 인접 등의 이유로 국내외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한마디로 성산 입지가 부적합하니 새로운 공항입지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항 입지가 성산으로 결정된 2015년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철새도래지·조류충돌 위험은 환경성·안정성 평가 항목에서 누락됐다"며 "이에 대해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도 타 후보지의 평가조작 의혹과 함께 성산을 예정지로 하기 위한 고의적인 부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최근 조류충돌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마저도 스스로 만든 법규를 위반한 꼴"이라며 조류 및 야생생물 충돌위험감소에 관한 기준에 나온 '공항 표점에서 3㎞ 이내에는 조류보호구역·음식물쓰레기 처리장·과수원, 8㎞ 이내에는 조류보호구역·사냥금지구역·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의 신규설치를 승인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설명했다. 공항이 설치되면 조류를 유인하는 성산 일대의 양어장이나 과수원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2공항 운용시 기준에 따라 8~12명 이상의 조류퇴치 전담인원을 배치, 항공기 운항에 잠재적 위험 갖는 조류의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성산의 철새도래지 벨트는 결국 파괴될 운명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제2공항 계획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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