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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위 마을의 자연과 삶 이야기 매력에 '흠뻑'
2019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행사 3일 개막
태풍 영향 개막식 취소 불구 전문가 탐방 호응
주말·휴일엔 공연 등 풍성한 축제 한마당 펼쳐져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10.03. 16:44:32
"동굴 위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더듬어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월정리의 빼어난 경관에 더해 지질자원과 문화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행사가 3일 개막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이날 개막식 및 식전행사는 취소됐지만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탐방 프로그램'은 탐방객들의 호응 속 열리며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전용문 박사가 진행한 이날 전문가탐방에는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가한 가나,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미얀마, 스리랑카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및 국내외 전문가 등을 비롯한 도민·관광객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녕해수욕장 휴게소에서 출발해 세기알해변~도대불~조간대~청굴물~게웃샘굴과 샘물을 거쳐 다시 김녕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1.8㎞ 구간(약 30분 소요)의 A코스를 탐방했다.

 태풍의 여운이 몰고 온 강한 바람 속에서도 탐방객들은 전 박사가 들려주는 동굴 위 마을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탐방객 다이애나 로드리게스(포르투갈)는 "제주는 네번째 방문이지만 해변을 찾은 것은 처음인데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흰모래와 물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제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동기(서귀포시 남원읍)씨는 '지질 마을'에 대해 알고 싶어 네 가족이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장씨는 "전문가 설명을 들으며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주최,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위원장 강만생) 주관으로 '바당밭, 빌레왓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 길'을 주제로 개최되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취소된 개막식전 공연 프로그램은 주말·휴일(오전 10시부터)로 연기돼 더욱 풍성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5일에는 김녕 마을 실버댄스를 시작으로 밴드 투엔, 가수 강수지, 밴드 청월, 제주 해녀 홍보가수 김은경이 무대에 오른다. 6일에는 구좌중앙초의 난타, 가수 주미성, 멸치후리기, 밴드 소금인형과 오버플로우, 더로그, 홍조밴드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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