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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박미소의 '망초꽃 사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1.01. 18:00:00

그림=김영화

모내기 끝난 논 갈아엎는 개구리처럼



울 엄마 서러움이 서성거린 강둑에서



남몰래 그러안은 밤, 물소리에 잠기고



오늘도 밝은 달이 세상을 비추었지만



혼자서 못 건너갈 넓은 강 바라보며



하얗게 쪼그려 앉아 울먹이는 그림자



다 식은 그리움이 내다버린 마음같이



버리고 싶은 기억 한 잎씩 뜯어내며



점자로 떠오른 엄마, 다시 읽는 8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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