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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중심에 서야했던 여인의 애환
홍창국 4·3소설 '설운 한상록'출간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6. 03.26. 13:21:34
제주 홍창국씨가 4·3장편소설 '설운 한상록'을 펴냈다. 이 작품은 광복 전후 혼란스러웠던 격변기를 살아내야했던 한 여인 '정임'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는 1929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광복, 1948년 4·3사건, 1950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고통으로 점철된 역사를 살았던 여인의 삶의 궤적이 담겨 있다.

 이 여인의 시각으로 본 4·3의 이면에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연좌제의 사슬에 얽힌 악연, 가족의 수난사로 이어진다. 이 여인은 부질없는 인생사로 귀결짓는다.

 작가는 "지난 혼탁하고 암울했던 시대를 살다갔고 오늘 다시 살다가 떠날 노모님들의 한 많은 삶"이라며 "마지막 희망의 한가닥은 제주4·3의 아픈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복 전후의 혼란기, 제주4·3, 한국전쟁 등 굴곡의 역사를 거친 한 여인의 삶은 당시 수많은 민초를 대변한다.

 작가는 제주 애월읍 광령리 출신으로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소설가로 등단했다. 작품집 '추억이 있던 곳' '고향오름 '산방의 달밤' '신을 빌린 남자' 등이 있다. 도서출판 제주문화.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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