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윈희룡 도정의 삼달풍력발전단지 매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창단준비위는 이날 성명에서 “제주의 땅, 아름다운 경관, 지하수 등의 공공재산(공유재)가 파괴되고 있다. 이들 공유재가 사적 이윤 추구의 수단이 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국자본의 대거 진출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마치 이를 당연시하듯 묵인하여 방관하고 있으며 급기야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25일 제주특별자치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위원장 허종철)가 한신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559만2000주 중 30% 가량인 467만8000주를 태국 기업인 IWIND에 한화 약 186억원으로 매각시키는 내용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창당준비위에 따르면 삼달풍력발전단지는 초기 투자금 800억원에 시설용량 33MW를 갖추고 있고 2009년 말 가동을 시작해 2014년까지 5년 동안 누적매출액이 725억원에 달해 현재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회수된 상태이다. 이와관련 창당준비위는 “이제 제주도민들은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상황에 원희룡 도정은 마침내 밥상을 엎고야 말았다. 주식매매의 이득에 눈이 멀어 제주의 재산권을 포기선언한 것이다”며 “이미 제주도는 2013년부터 신규 풍력발전단지에 대해 매출액의 7%, 당기순이익의 17.5% 수준에서 개발이익 공유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달풍력발전단지가 이익공유화 의무대상이 아니라는 빈틈을 노리고 이의 협상에 응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당준비위는 “녹색당은 이번 개발이익 공유화 계획의 제출없는 주식매각 심의는 도지사의 책무를 게을리한 것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주의 공유재인 지하수, 바람, 아름다운 경관을 반드시 원래의 주인인 제주도민들에게 되돌려놓을 것이다”라며 “지금이라도 제주의 땅, 아름다운 경관, 지하수 등의 공유재가 대기업과 외국자본에 쉽게 넘어갈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지켜나가는 길만이 제주민들이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살아나갈 길이다. 녹색당이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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