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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신나GO!]톡톡 튀는 매력… 팝아트 세계로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5. 01.30. 00:00:00
강렬한 원색·단순한 표현 기법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


한마디로 톡톡 튄다. 아무 것도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본래의 색깔이 덧입혀진 캔버스는 현란하기까지 하다. 화려함은 더한 대신 부담은 줄였다. 난해한 요소는 거두어내고 친숙함을 더한 것이다. 강렬한 원색과 단순한 표현 기법이 인상적인 '팝아트'(사진)다.

팝아트는 대중예술을 뜻하는 파퓰러 아트(Popular Art)의 줄임말이다.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의 한 경향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고 쓰이는 상품 등의 이미지를 소재로 삼았다. 대중문화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선 것이다.

팝아트를 가까이 하는 이들이라면 이 말에 공감한다.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다는 것. "수채화도 해봤지만 여러 색깔을 조화롭게 섞어 명암을 넣는 게 만만치 않았어요. 그런데 팝아트는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느껴졌죠." 일 년 전부터 취미로 팝아트를 시작했다는 정하나(29)씨의 말이다.

정씨가 그리는 것은 팝아트로 표현한 초상화다. 밑그림을 그린 뒤 아크릴물감으로 색칠만 하면 돼 초보자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밑그림 그리기 작업이 쉬울 리 없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포토샵'이다. 인물이 담긴 사진에 스케치 효과를 줘 외곽선을 뚜렷하게 하고 출력한 다음, 캔버스 위에 먹지를 깔고 그 위에 올려 본뜨면 된다.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없어도 충분히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다음은 채색 단계다. 밑그림을 네임펜으로 덧그리고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면 된다. 팝아트는 강렬한 원색이 특징이기 때문에 색을 잘 고르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정씨는 "처음에는 색깔을 선택하기가 어려워 팝아트 작품을 많이 봤다"며 "그러면서 어떤 색깔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 찾고 적용해 나갔다"고 귀띔했다.

정씨는 팝아트 초상화를 그려 주변에 선물한단다.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을 위해 팝아트 초상화를 주문 제작하는 곳도 늘고 있다.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채색만 하면 되는 팝아트 'DIY 세트'도 판매된다. 좀 더 쉽게 팝아트를 만나는 방법, 찾아보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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