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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국민 3명중 2명 ‘5대 암’ 검진 받아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4. 12.19. 00:00:00
국립암센터 조사…위암 수검률 최고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5대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가 우리나라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7.3%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에 비해 28.5% 포인트 증가했다.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국가암검진 뿐만 아니라 개인검진으로 받은 암검진 수검률도 포함한다.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6.7%, 자궁경부암은 66.1%, 유방암 66.0%, 대장암은 60.1%였다.

선진국들과의 암검진 수검률을 비교하면 유방암은 미국 66.5%, 영국 73.4%, 일본 14.7%, 우리나라 66.0%였다. 자궁경부암은 미국 73.8%, 영국 77.8%, 일본 19.4%, 우리나라 66.1%로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에 비해서는 더 낮고, 일본에 비해서는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대장암 검진은 분변잠혈검사만을 기준으로 미국 13.2%, 일본 16.1%, 우리나라 29.1%로 우리나라가 더 높은 수검률을 보였으며, 국가마다 암종별 검진대상 연령이나 검진간격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중에서 국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을 받은 비율은 2004년 45.7%로 절반에 못 미쳤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78.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가암검진 수검률의 지속적인 증가는 국가암검진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암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증가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국립암센터는 분석했다.

2014년 수검자들이 암검진의 주된 동기로 답한 것은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 라는 응답이 60.4%로 가장 많았다.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는 암검진 통보서가 국민들이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도록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암검진 장기 미수검의 가장 큰 이유는 '건강하기 때문에(40.2%)'였으며, 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1.5%)'와 '검사과정 힘듦(16.4%)', '암 발견의 두려움(9.6%)' 순 이었다.

2004~2014년 암검진 장기 미수검 이유의 추이를 살펴보면, '건강하기 때문에' 암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4년 71.2%, 2014년에는 40.2%로 31.0% 포인트 감소했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은 2004년 12.9%, 2014년에는 7.5%로 5.4% 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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