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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지질·생태·역사·식물 배워요"
세계지질공원 트레일 전문가와 탐방
김치훈 기자 chkim@ihalla.com
입력 : 2014. 08.12. 00:00:00

사진 왼쪽부터 전용문 박사(지질), 김완병 박사(동물), 박찬식 박사(역사), 고정군 박사(식물)

오는 16~24일 주말 4회 선착순 접수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일대에서 열리는 2014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은 전문가 탐방이 마련돼 있어 걷는 즐거움과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수월봉 트레일 개막당일인 16일 오후 1시부터 예정된 지질분야 탐방은 엉알길을 걸으며 과거 화산활동을 배울 수 있다.

전용문 박사(지질학·세계자연유산관리단)는 "이곳 수월봉 화산재 지층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지질학백과사전에 실려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지질학적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수월봉 트레일 지질탐방은 엉알길을 따라 걸으며, 과거 뜨거웠던 고산 일대의 화산활동의 이야기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탐방예정인 생태분야는 김완병 박사(동물·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가 나서 수월봉 일대의 철새에 대해 설명하게 된다. 김 박사에 따르면 수월봉을 비롯해 차귀도, 와도, 당산봉, 용수리 저수지 등 제주의 서부 지역은 철새들의 쉼터와 번식지로 이용되는 곳이 많은 편이다.

세 번째 전문가 탐방은 역사문화 분야다. 23일에 실시될 전문가 탐방은 박찬식 박사(한국사 전공·제주문화유산연구원장)가 나서 고산 마을의 역사문화를 소개하게 된다. 박 박사의 주제는 '제주 사람들의 기원을 밝혀주는 열쇠, 고산마을의 역사 문화'다.

전문가 탐방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 분야는 수월봉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이다. 전문가로 나서는 고정군 박사(한라산연구소)에 의하면 수월봉 일대 세계지질공원의 식물은 초지, 해송림, 해안식생으로 구분돼 다양하게 분포되는데, 차귀도에는 희귀식물 해녀콩, 용수리에는 삼백초, 용수포구 절부암 지역에는 박달목서의 자생지가 유명하다.

전문가 탐방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트레일위원회(064-750-2523)로 신청하면 된다. 탐방은 오후 1시부터 출발한다. 선착순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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