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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강보고서 3H
[Food & Health](23)팥의 영양
체내 수분배출 돕고, 변비·다이어트에 효과
입력 : 2013. 12.20. 00:00:00
오는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이다. 동지에 단연 사랑 받는 음식은 팥죽일 것이다. 예로부터 밤의 길이가 긴 동지에는 음의 기운이 강하고 귀신의 활동이 왕성하다고 생각해 액운과 귀신을 쫒기 위해 팥죽을 쑤어 먹었다.

팥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곡류로, 이외에도 칼륨, 칼슘, 인, 철분, 비타민 A, B1, B2 등의 영양소와 식이 섬유가 함유돼 있다. 팥의 효능 중 잘 알려져 있는 것이 이뇨 작용인데, 팥에는 인삼에 많은 사포닌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 수분 배출을 도우며, 또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 배설을 도와 염분으로 인한 부기를 빼는데 좋다. 뿐만 아니라 사포닌 성분은 팥에 들어 있는 섬유질과 함께 장을 자극해 변을 잘 보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가 있다.

팥은 곡류 중에서 비타민 B1의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권장되는 식품이다. 쌀밥에 부족한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며, 부족하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 감퇴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팥죽에 설탕을 넣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설탕은 팥 속의 사포닌 성분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다. 대신 소금을 약간 넣으면 단맛이 더 살고 영양도 보존된다. 그러나 덜 익은 팥을 과식할 경우 사포닌 성분 때문에 설사를 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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