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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관아서 탐라 후기 유물 확인
관심모은 영주관 객사터 건물지는 확인 안돼
제주시, 오늘 발굴현장서 학술자문회의 개최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3. 11.15. 00:00:00

▲제주목관아 영주관 객사터 발굴조사에서 발굴한 탐라시대 유구.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탐라후기(기원후 500~900년) 문화층과 유구, 유물이 확인됐다.

제주시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가 실시한 제주목 관아(사적 제380호) 영주관 객사터 발굴조사에서 탐라시대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층과 유구, 유물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발굴사업과 관련해 최대 관심사였던 제주목 관아의 중요 시설인 영주관 객사터로 판단되는 뚜렷한 건물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주관 객사터는 제주목 관아 시설 가운데 가장 북쪽인 제주북초등학교 정문에서 옛 제주전매소로 이어지는 도로 부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1991년부터 5차례에 걸쳐 이뤄진 제주목 관아 발굴에서 제외되다 보니 객사터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 실체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발굴조사 대상지 안에서는 7동의 추정 건물지가 확인됐다. 하지만 대부분 교란되거나 후대의 건물 증·개축으로 파괴된 상태여서 평면상의 정확한 규모나 형태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태다.

건물지 부속시설인 배수로, 담당지, 아궁이 시설도 조사에서 확인됐다. 특히 1호 담당지의 경우 폭이 150~170㎝로 지금까지 목관아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담장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또 건물지와 부속시설에서는 청자 및 분청사기, 백자 등의 자기류와 기와가 출토됐고, 교란구덩이와 지표상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사용됐던 일제 자기류도 출토됐다.

이와 함께 건물지가 확인되지 않는 지점에 대한 트렌치(시굴조사용 구덩이) 조사에서 탐라시대에 해당하는 수혈유구 3기와 호형으로 연결된 석렬유구 1기가 확인됐다. 수혈유구 내부에서는 경질무문토기(고내리식 토기)도 확인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15일 오전 11시 제주목 관아 발굴현장에서 지난 6월부터 이뤄진 영주관 객사터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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