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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춘삼이' 야생 적응 성공
5일 애월해안도로 앞 바다에서 본보 카메라에 포착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13. 11.06. 00:00:00
카메라에 포착된 '춘삼이'

카메라에 포착된 '춘삼이'

▲지난 7월 중순 바다로 방류한 남방큰돌고래 중 '춘삼이'(점선)가 5일 애월 해안도로 앞바다에서 같은 무리 40여마리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본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희만기자

지난 7월 18일 야생의 바다로 돌아갔던 남방큰돌고래 가운데 '춘삼이'가 방류된 지 110일 만에 본지 카메라에 잡혔다.

5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시 애월 해안도로 앞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 40여마리가 힘차게 헤엄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돌고래 무리중 등지느러미에 아라비아 숫자 2(점선)가 선명히 찍힌 '춘삼이'도 이들과 어울려 자연스레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

'춘삼이'는 지난 7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 인근에서 '제돌이'등과 함께 방류되면서 야생 적응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 남방큰돌고래는 그물에 걸려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 등지에서 돌고래쇼 공연에 이용되다가 법원에서 몰수를 결정함에 따라 적응훈련을 거쳐 방류됐으며, 이날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남방큰돌고래 방류와 100일 넘게 성공적으로 야생적응을 하고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돌·춘삼이 방류 책임자인 제주대 해양과학대 김병엽 교수는 "다른 무리와 거의 유사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봐서 야생에 완전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방큰돌고래 방류는 세계적으로 처음일뿐만 아니라 100일 넘게 적응한 사례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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