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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힘 좋은 '바다의 제왕'과 한판 승부
지귀도 등대 포인트서 만난 이외의 수확 40cm이상 돌돔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3. 05.24. 00:00:00

▲8명이 출조를 해서 올라온 것은 단 두마리였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이마저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지귀도 등대포인트에서 낚은 벵에돔, 돌돔.

지난주 범섬에 이어서 출조를 간 곳은 지금까지 여러번 소개했던 지귀도다. 오늘의 포인트는 지귀도 등대 포인트. 이곳은 조류의 흐름만 정상적이라면 대물의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채비를 살펴보면 1.5호 낚시대에 릴은 2500번, 원줄 2호에 목줄은 2.5호를 사용한다. 어떻게 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도 볼 수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가끔씩 사용하기도 한다. 찌는 G2에 좁쌀 봉돌을 물려서 바닥층까지 공략을 해 볼 참이다. 채비를 마치고 쉬는 시간없이 부지런히 낚시를 해 봤지만 올라오는 녀석들은 볼락, 놀래미(어랭이), 쥐치 등 잡어 뿐이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금 낚시에 열중을 하는데 올라오던 잡어의 입질도 뚝 끊겼다. 미끼도 처음에 끼웠던 그대로 올라오고 있다. 조금은 기대해 볼만한 시간이 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잠시후 잡어의 입질인 것처럼 찌가 스물스물 들어가고 있다. 30cm 정도 들어 갔을 무렵 챔질을 했다. 순간 낚시대가 물속으로 빨리는 듯한 강한 힘이 전해졌다. 정말 강력한 입질이었다. 같이 동행한 회원이 뜰채를 준비하고 물위로 띄우는데 벵에돔이 아니었다. 올라온 녀석은 '바다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돌돔이었다. 등대 포인트는 돌돔의 입질이 드문 곳인데 의외의 수확이었다. 크기는 43.5cm인데 힘은 장난이 아니었다. 입질이 드문 시기에는 목줄도 가늘게 쓰는데 2.5호를 사용했기에 가능하다고 해야 될 것이다.

연이어 입질이 찾아 왔다. 전형적인 벵에돔의 입질이다. 원줄을 끌고 가는 녀석이 꽤나 힘을 쓰고 있었다. 40cm는 됨직한 녀석이다. 계측을 해보니 아쉽게도 37.5cm밖에 안되었다. 살이 많이 오른 긴꼬리벵에돔이기에 힘을 더 쓴 듯하다. 8명이 출조를 해서 올라온 것은 단 두 마리 였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이것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시즌이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수온도 많이 오르지를 않아서 입질이 약은 게 힘든 낚시를 한 것 같다. <김상도 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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