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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외국인 범죄 심상치 않다
상반기 67건 일어나 지난해 전체 건수 앞질러
무사증제도 활성화 악영향… 절도·폭행 급증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입력 : 2012. 07.17. 22:00:00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에 의해 발생한 범죄가 지난해 전체 건수보다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외국인범죄는 67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40건과 2010년 54건에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사증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외국인의 입국이 증가하는데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오후 7시 8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소재 H(33·여)씨가 운영하는 모 환전소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국인이 1만달러를 환전하면서 990만원(8800달러)을 빼돌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은 환전소 찾아 100달러짜리 92매, 5달러짜리 160매 등 1만달러를 H씨에게 건네 환전금액인 1125만원을 받았다. 이어 중국인은 "자신이 건넨 돈을 세어 보겠다"고 요청했고 H씨가 돈을 건네자 이 중 8800달러를 빼돌린 것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모 회사의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침입해 이곳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현금과 체크카드 등을 훔쳐 총 48차례에 걸쳐 옷 등을 구입한 결혼이민자인 A(22)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16일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공사현장의 식당에서 중국인 노동자끼리 술을 마시다 싸움이 벌어져 K(59)씨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결혼이주여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고순창 제주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최근 3년간 검거된 320명 중 국적별로는 중국인 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베트남, 몽골 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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