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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프장 명.난 코스
[우리골프장 명·난 코스](16)제피로스GC Sea 6·Mt 5번
바다를 옮겨놓은 듯 웅장한 스케일 압도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입력 : 2011. 03.25. 00:00:00

▲제피로스 골프클럽은 바다를 향해 경쾌하게 뻗어나간 홀 등 사계절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녹여낸 곳이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장타자 정교함 갖추면 투온 충분
그린앞 변수로 신중한 샷 요구돼



한라산과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가는 경쾌한 홀을 비롯해 숲속의 호수를 연상시키는 8개의 워터 해저드, 사계절 제주특유의 경관과 잘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내는 제피로스 골프클럽. 정규18홀(7043yds,Par72)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함은 물론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 마치 오래된 명문 클럽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마케팅 강화와 다양한 이벤트로 주말과 주중에 관계없이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명품홀=Sea 코스 6번홀은 제피로스골프클럽을 대표하는 홀이다.

이 홀에 조성된 레이크는 호젓한 배 한척을 띄워도 될 만큼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바다를 코스에 옮겨놓은 듯 웅장한 스케일이 특징이다. 티박스에 올라서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분위기를 압도한다.

Par5, 535m인 이 홀은 경관과 연못이 절묘하게 융합됐으며, 부메랑 형상의 도그레그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 사이드에서 그린까지 연결되는 연못이 티샷에서부터 모든 샷에 신경을 쓰게 만든다. 세컨샷부터는 연못 가장자리에서 세트된 비치 벙커와 좁은 페어웨이가 골퍼들을 위축시킨다.

최근들어 인근 마을로 티샷공이 종종 날아가면서 민원이 생겨 티박스를 100m 가까이 당겨 놨다. 이에 따라 장타자들은 정교함만 더한다면 우드 등을 잡을 필요 없이 투온이 가능하다. 비거리가 짧은 골퍼들도 대부분 200m 내외를 남겨놓게돼 무리한 샷을 유혹하게 만든다. 투온에 성공한다면 그린이 어렵지 않아 버디를 가볍게 할 수 있다.

▶난코스= Mountain 5번홀은 PAR4 402m홀로 블루티 기준 좌우 230, 180m 지점에 벙커가 포진해 있어 티샷에 신중해야 한다. 페어웨이가 좁을 뿐아니라 벙커가 좌우에 포진해 있어 티박스에 올라선 골퍼를 더욱 주눅들게 만든다. 아무리 거리에 자신있다고 하더라도 마음놓고 때릴 수 없는 홀이다. 때문에 보통 180m, 장타자는 130m 정도 남기나 페어웨이의 업다운으로 스탠스가 편치 않아 이래저래 신경쓰게 만드는 홀이다.

장타자는 우측 벙커를 넘기고, 단타자는 좌측 벙커 쪽을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린은 양 사이드로 경사져 있는데다 2단이어서 부담스럽다.

티샷이 불만족스럽다면 가차없이 쓰리온에 보기를 목표로 홀을 공략해야 한다. 무리한다면 그만큼 대형사고를 감수할 확률이 높다.

제피로스를 찾은 골퍼들은 "페어웨이 양쪽으로 우거져 있는 수풀과 수목이 페어웨이를 감싸고 있어 페어웨이가 좁은 듯 보이지만 좁지 않고, 전장 길이가 짧은 듯 하지만 IP지점 곳곳에 벙커가 자리 잡고 있어 무조건 티샷을 길게 보낼 수도 없다"고 코스를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그린 앞쪽에 레이크가 위치해 있어 정교한 샷을 요한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평균 자기 스코어보다 싱글핸디 골퍼는 3~4타 보기, 플레이어급 주말골퍼들은 7~8타 정도 더 스코어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2007년 SBS토마토 저축은행 오픈에서 우승자 김경태 선수만이 유일하게 언더(-1)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라는 평가다.

총 102명 행운… Sea 8번 34회·Mt 6번 32회

▶제피로스GC 홀인원= 현재까지 총 102명이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Sea 8번(Par3 147m)에서 34회로 가장 많았다. Mountain 6번(Par3 129m) 32회, Sea 4번(Par3 125m) 25회,Mountain 2번(Par3 166m) 11회 순이다. 현재 제피로스에서는 Mountain 6번 홀에서 홀인원 할 경우 1년간 정회원 대우(비회원대상), Sea코스 4번 홀에서는 제주시내에 있는 The HOTEL 상품권(숙박권 1매, 뷔페식사권 2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회원이 아닌 이모씨는 Sea코스 8번 홀에서 (8번 아이언을 사용)홀인원을 기록한 후 2개월 뒤인 이듬해 2월 25일 같은 홀에서 또다시 홀인원을 기록해 제피로스 골프클럽 개장 이래 최초로 한 사람이 두 번씩이나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으로 이름을 남겼다.

▶제피로스(Zephyros)GC=제피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서풍의 신, 가장 온화한 바람을 뜻한다. 제피로스의 기본 방향은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 명문클럽을 지향한다는데 있다. 공항에서의 이동시간이 짧고, 라운드 후 시내관광 및 해안 바닷가로 이동해 또 다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제피로스가 온화하고 고요한 바람이라고 하지만 제주도 특성상 바람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지형 특성상 서부지역이 동부지역보다 바람이 2배정도 강하게 불고 있는 반면 제피로스골프클럽은 동부에 위치해 다른 골프장에 비해 바람이 약하다는게 특징이다.

[베스트 도우미 / 박은경씨 ]"필드에서 배움 얻어"

"사교성이 많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고 드넓은 필드위에서 인간관계를 배우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게 특징이예요."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제피로스 베스트 도우미 박은경씨(사진)가 갖고 있는 골프에 대한 견해다. 박씨는 골프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다른 직업에 비해 보람이 많은 편이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골프 도우미 입문배경을 설명했다.

박씨가 베스트 도우미로 선정된 것은 늘 환한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제피로스 도우미 모두 친절하지만 박씨는 특히 밝은 미소로 응대하는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동료들이 귀띔했다.

박씨는 "처음 접하는 골프장을 찾는 고객이나 골프를 접한지 얼마되지 않는 고객에게 코스의 정보를 정확하게 설명해 쉽고 즐겁게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제피로스 골프장을 찾는 모든 이들이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박씨는 "도우미들 역시 제주의 홍보대사격인 골프장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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