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새로나온 책]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1. 03.19. 00:00:00
▶우리 공장은 소설이다(실뱅 로시뇰 지음, 이재형 옮김)=한때 프랑스 제약산업의 심장부였으며 프랑스 노동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던 로맹빌의 노동자들. 그들이 1967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노동자로서, 누군가의 아내이자 남편으로서, 동지이자 친구로서 겪었던 경험들이 로맹빌이라는 장소에 쌓이며 소설이 되었다. 저자는 프랑스의 젊은 신예작가로, 노조 운동가이자 반핵 운동가로 활동중이다. 잠. 1만6000원.

▶아주 보통의 연애(백영옥 지음)=영수증 처리 담당 직원, 갈빗집 사장님, 청첩장 디자이너, 기업의 CEO, 출판사 편집자, 인터넷 서점 북에디터 등 각각의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자신의 직업, 업무, 역할이 매개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작가는 여덟 편의 단편을 통해 공식적인 직함·직업 뒤로 숨어버린 현대인의 감춰진 욕망과 진심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의 소통 가능성을 모색한다. 문학동네. 1만원.

▶세상이 깜짝 놀란 세계 역사 진기록(김무신 글, 우지현 그림)=특별한 세계 역사의 진기록을 모은 책 안에는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 과학자와 예술가, 후대에 길이 남을 독특한 기록을 가진 왕, 놀랍고도 위대한 모험과 도전 이야기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문화유산과 각 나라의 고유한 풍습 등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정말 이런 일이 있었어?' 하는 감탄과 호기심, 새로운 사실에 대한 흥미가 지식충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뜨인돌 어린이. 9800원.

▶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황주환 지음)=한국사회에서 교육의 문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고질적으로 앓아온 심각한 분야의 하나다. 가장 많이 이야기되지만 가장 해결책이 멀다. 그런 답답함 때문에 외국의 뛰어난 교육사례들이 소개되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여전히 그 답답함을 떨치기 힘들다. 저자는 일선 교사로서 학교에서 겪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말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이 변하게 되었는가를 말한 현장교사의 고백이기도 하다. 생각의 나무. 1만2000원.

▶나이팅게일의 눈물(게일 지음)=이제까지 포장되고 미화된 '백의의 천사'가 아닌 인간적인 간호사의 모습과 각박하고 치열한 임상의 현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의사의 진료를 돕고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는 간호사 본연의 업무 속에서 수반되는 직업적인 스트레스와 좌절 속에서 앓고 있는 환자들, 그리고 환자 보호자들과의 적지 않은 갈등 등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북갤러리. 7000원.

▶나를 찾아가는 감성 치유(강윤희 지음)=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누구도 예외없이 실직을 걱정하고 병에 걸렸을까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감성치유연구소를 운영중인 저자는 감성 치유야말로 어둡고 무겁고 어수선하고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말한다. 전나무숲.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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