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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생활건강](18)골다공증
60대 이상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입력 : 2010. 12.30. 00:00:00
증상없다 뼈 부러져야 발견돼 문제
최근 4년간 연평균 13%씩 급증가세
예방은 운동·충분한 칼슘섭취 관건

주위에 나이든 여성들로 부터 관절염이나 신경통은 아닌 것 같은데 뼈가 자주 쑤신다는 얘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없는데 자칫 잘못하면 사소한 충격이나 체중부하만으로도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고 치명적인 경우도 있다고들 한다.

여성의 질환으로 많이 알려진 골다공증이다. 뼈의 형성과 흡수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형성보다는 뼈의 흡수가 더 많아져서 발생한다. 여성은 폐경기를 지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아 뼈의 흡수가 훨씬 더 빨라지기 때문에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더 흔하다. 하지만 남성에서도 고령이 될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제주대학교병원 내과 이대호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뼈가 부러져 골다공증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증상은 골절이라고 할 수 있다. 손목, 척추, 대퇴골 골절이 골다공증에서 발생하는 골절이다. 척추 골절이 발견된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없이 지내다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등쪽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키가 줄어든다면 척추 골절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퇴골 골절은 반드시 수술을 필요로 하며, 골절 전후에 발생되는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증가한다.

손목 골절은 손목의 직상부에서 발생되는데, 팔을 벌린 상태에서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으로 땅을 짚기 때문에 발생한다. 때문에 손목 골절은 척추와 대퇴골 골절에 비해 5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발생한다. 폐경이 된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일생 동안 앞서 설명한 골절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발생할 확률은 약 4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급증=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M80~M82)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5년 45만명, 2009년 74만명으로 나타나 최근 4년간(2005~2009) 연평균 1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환자는 2009년 기준으로 남성이 5만2487명이고 여성은 68만7524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3.1배 많았다. 이 기간 남성환자는 4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진료환자 추이를 보면 40대이하 연령대에서는 매년 조금씩 줄어들거나 변화가 거의 없었다. 60대와 70대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50대와 80대는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만명당 연령대별, 성별 골다공증 진료환자는 2009년 기준으로 남성은 80대(2626명) > 70대(2094명) > 60대(738명) 순이었다. 여성은 70대(1만5120명) > 60대(1만2195명) > 80대(9352명) 순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60대 이상 노년층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3만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7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시·도별 진료환자는 2009년 기준으로 제주도가 가장 많은 2191명이었으며, 강원도(2059명) 전남(1771명) 순이었다.

▶예방=골다공증은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예방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예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운동과 충분한 칼슘섭취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산, 걷기 등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이 좋다.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 목적으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수중운동, 고무줄을 이용한 저항운동 등이 적절하다. 수중운동의 경우 물의 부력으로 인해 체중이 90% 정도 가벼워지기 때문에 약해진 뼈에 부담을 주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 강도는 최대 심박수의 40~70%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운동시간은 하루 최소 2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해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초기에는 체중을 이용한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아 일어서기 등을 하다 익숙해지면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을 합쳐 전체 운동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과 함께 올바른 음식 및 생활습관 역시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칼슘 섭취가 필수다. 유제품은 칼슘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 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새우, 멸치 같은 어패류도 좋다. 멸치, 새우를 가루로 만들어 조미료 대신 사용하면 칼슘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 D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칼슘은 절반 정도가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설되는데 비타민 D가 칼슘 흡수를 도와준다. 비타민 D는 표고버섯, 무말랭이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반면 칼슘 배설을 촉진하는 인산이 들어간 음식은 금물이다. 인산은 가공식품, 청량음료, 인스턴트 식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D가 800단위 이상 들어있는 종합비타민도 도움이 크게 된다.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아니라 근력에도 도움을 주어 골절예방에도 도움이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와 골밀도를 감소시키므로 골다공증을 악화시므로 금연이 절대적으로 권장된다.

제주대병원 내과 이대호 교수는 "골다공증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증상이나 골절이 없더라도 모든 50세 이상 성인에서는 충분한 칼슘섭취 (1일 1200mg이상)와 비타민 D (1일 800-1000단위)보충을 하고 65세 이상의 모든 여성과 70세 이상의 모든 남성에서는 골밀도 검사를 실시하여 골다공증이 진단된 경우 전문가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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