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환경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제주지역의 환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그 만큼 제주지역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그럼에도 당국의 개선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건강·안전도시'로서 면목이 없는 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제주지역의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지역별 환경성(環境性) 질환 진료인원을 분석한 자료다. 아토피의 경우 제주는 전체인구의 3.1%가 병원진료를 받아 전국 평균인 2.3%보다 월등히 높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알레르기비염은 11.2%의 유병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인 8.5%와 큰 격차를 보이며 이 또한 1위를 차지했다. 환경성질환은 대기, 수질, 토양오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환경성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제주지역의 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것은 제주의 환경이 나빠졌음을 뜻한다. 더구나 이들 질환은 면역력(免疫力)이 약한 소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환자와 부모들의 고통은 더욱 크다. 문제는 이들 질환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이다. 아토피나 알레르기피부염 환자는 십수년 전부터 제주지역에 크게 번져 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발병원인과 예방, 치료를 위한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사이에 전국 1위의 발병률(發病率)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안전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중요한 것은 아토피, 알레르기피부질환, 천식 등 소위 환경성질환 등으로부터 도민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이다. 의료전문가들에게 이들 질환에 대한 과학적인 원인규명과 예방체계를 연구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건강도시'는 구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